감성이 다시 필요할 때_안광호_의식경영연구회

실천경영칼럼 2013.01.11 20:00

 

감성이 다시 필요한 때

예술가들은 영감이 발달되어 있다. 예술은 인생 속에 사랑하는 이의 번쩍이는 순간을 표현하는 행위기 때문이다. 예술가들은 삶 속에서 만나는 사랑하는 이와의 순간적 몸짓을 결코 놓치는 법이 없다. 이때의 사랑하는 이를 우리는 이라 이름 짓는다.

 

영감은 감성을 키워야만 길러진다. 감성이 키워지면 삶이 풍요로워진다. 들리지 않던 귀가 열리고, 보이지 않던 눈이 번쩍 뜨인다. 그 동안 산다고 했지만 감성이 막혀 귀머거리로 벙어리로, 장님으로 제대로 못 듣고, 못 보고, 말 못하고 살아온 것이다. 보이는 세계, 들리는 세계가 다시 열리니 삶이 얼마나 풍성해 질 것인가?

 

클래식이 듣고 싶어지고 그림이 이해가 되고 시를 읽고 시를 짓기 시작한다. 삶의 예술가로 한 차원 거듭나는 것이다. 이런 감각은 천재적으로 타고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훈련되고 길러지는 것이다. 우리의 교육이 놓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점수따기에 급급한 교육은 감성교육마저 교육의 수단으로 이해한다. 시를 칼로 가위로 자르고 분석한다. 누가 그랬던가? 자기가 지은 시가 입시 문제에 나왔는데, 자기도 못 맞추겠다고 말이다.

 

우리는 예술을 분석하는 교육을 받았다. 느껴서 감성과 감각을 발달시키는 훈련을 배우지 못했다. 예술을 머리로 이해하고 칼과 가위로 잘라서 분석하기 바빴다. 성적 올리기로 길러진 아이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떨까? 좋은 차와 억대의 연봉과 평수 넓히기가 삶의 전부인 줄로 착각 하지는 않을까? 이럴 때 우리는 먹고 싸는 반 동물적 상태,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이방인의 상태로 전락하고 만다. 남녀의 사랑도 그래서 찰나적이고 동물적이며 기껏해야 신분상승을 위한 수단으로만 이해한다.  

 

감성이 메말라 버렸다. 교육의 영향이 크다. 성장만 하느라고 많은 것을 놓쳐서 그렇다. 삶에서 보이는 것들은 피상적 수준에서 멤돌고 있다. 감성이 메마르고 죽었기 때문에 지나가고 있어도 볼 줄 모르고 소리 내 울려도 듣지 못한다. 따사로운 아침햇살을 더 이상 경이롭게 바라보지 않는다. 그저 하나의 태양빛일 뿐이다. 지저귀는 새소리를 듣지만, ‘새가 운다는 한 문장이면 족하다. 계절마다 새들이 다르게 지저귀고, 그 지저귐의 단조가 매일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새의 지저귐과 관계하고 가끔씩은 나도 새가 되어 보면서 함께 교감하는 법을 모른다. 길가에 피어난 꽃은 그냥 꽃 일 뿐이다.

 

보이는 것은 그저 좋은 수입차와 멋진 집과 감각적이고 육감적인 남자와 여자의 몸 뿐이다. 머리에는 오로지 세속적인 성공과 돈 밖에 없다. 그것이 인생의 전부인 줄 안다. 그것을 가진 자만 성공자요, 그렇지 못한 자는 삶의 낙오자로 치부한다. 아주 가끔씩 달이 있구나를 느끼고, 별은 일년에 한 번 볼까 말까다. 감성을 키우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아침이 감사하다. 일어나서 문을 열었을 때 들어오는 햇살의 따사로움에 잠시 미소를 지을 줄 안다. 그 사이로 선선한 바람이 내 몸을 깨울 때의 느낌도 음미하는 것이다.

 

사람의 미소가 아름다움을 느끼고 그렇게 표현을 한다. 시가 읽히기 시작하고 시를 적고 싶어진다. 쇼팽의 야상곡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릴 줄 안다. 인스턴트 커피보다 핸드드립이 좋아진다. 커피집에 들려서 이번에는 무슨 콩을 살까? 고민하는 내가 좋고 그것을 아침마다 손으로 갈 때 풍기는 원두의 향기가 좋다. 드립을 하면서 거품이 올라오고 커피가 내려지는 그 과정을 즐기고 향유한다. 느림의 미학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는 것이다. 마구 입에 허겁지겁 쳐 넣는 것이 음식이 아님을 알게 된다. 하나하나의 맛을 제대로 음미하며 올리브유에서도 지중해의 태양을 볼 줄 아는 사람이 된다. 삶이 풍요로워질 수 밖에, 삶이 감사할 수 밖에 없다.

 

감성은 훈련이다. 듣고, 보고 말 하는 것들을 바꿔보자. 힙합과 가요만 들었다면 모차르트나 베토벤의 피아노, 바이올린 소나타부터 조금씩 들어보는 것이다. 신문과 잡지만 봤다면 고전을 읽고 시와 수필을, 또 더 나아가서 철학서도 읽어보는 것이다. 게임하고 술 먹고 그렇게 주말을 보냈다면 가까운 뒷 산에 아침 일찍 상쾌한 기분으로 올라가 거닐어 보자. 기분이 내키는 대로 맨발로 부드러운 흙도 밟아보자. 똑 같은 일상인데 삶이 분명 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환경과 감각기관의 접점에서 다양함이 나온다. 나 스스로가 다른 세계를 보고, 듣고, 느끼기로 선택하면 정말 세상이 달라진다. 깜깜한 밤에 후레쉬를 비추면 그 비추는 세상만 보이듯이 나의 귀와 눈과 입과 촉각을 어디에 비추느냐에 따라서 보이는 세계가 다른 것이다. 시궁창과 메말라 버린 사막에만 비춘다면 그 사람 눈에는 그것이 인생의 전부인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제 손전등을 숲과 하늘과 새들의 지저귐과 아름다운 사람의 미소에 비추도록 훈련하고 의도하는 것이다. 그것이 능수능란 해 질 때, 감각과 감성이 비로소 열리고 영감으로 소통할 수 있다. 그런 배움과 가르침이 필요할 때지 싶다.

 

안광호

[주제어] 감성교육, 감각, 영성, 영감

khajoh@naver.com

[칼럼니스트 소개]

안광호 박사는 포항공대 전자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삼성전자에서 5년 동안 통신용 반도체를 개발했습니다. 그중 5제품을 양산하여 국가에 기여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세계최초로 CDMA1 Chip Transceiver 를 개발한 경험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2006년부터, 지식경제부산하 국가연구소인 '전자부품연구원'에서 팀장으로 근무하며, 국가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기획하고, 선도형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잘산다는 것이 뭘까? 에 대한 순수한 탐구욕을 가지고 있으며과학의 바탕위에 심리의 지평을 열고, 영성으로 하나가 되는 의식의 통합에 깊은 관심이 있어 이에 대한 연구와 수련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알아차림, 매일경제신문사], [소프트마인드, 비전과리더십], [마음세수, 예문당], [삼성붕괴시나리오, 다산북스], [열다섯 살 꿈의 시크릿, 미래지식], [긍정, 원앤원북스], [나를 행복으로 이끄는 도전, 에이원북스], [6 시그마로 부자아빠 되기, 네모북스], [행복한 사과나무 이야기, 아름다운사회] 가 있으며, [꿈과 성공이 있는 명품인생] 이라는 오디오북을 발간하였습니다. 2007년 헤럴드 경제가 주최하는 한국의 아름다운 사람’ 20인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컨설팅, 코칭, 집필 및 칼럼에 대한 문의 및 의뢰는 khajoh@naver.com, 홈페이지: www.akh.co.kr, 블로그: www.doctorahn.co.kr, 페이스북:www.facebook.com/kwanghoahn1, 트위터:www.twitter.com/kwanghoahn

 

[과학과의 통합을 위한 그의 독창적 행보]

l  6 Sigma Black Belt 획득

l  STRONG(직업흥미프로그램) 전문가 획득

l  한국심리학회 MBTI 전문가 획득

l  초기 원형 에니어그램 수련

l  위빠사나 명상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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