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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경영칼럼 2012.12.06 00:30

 

이 시대 교양인

 

서점가의 베스트셀러들을 보면 대중들의 갈증이 묻어나 있다. 최근 인기 있는 책들의 주제는 주로 인문학, 치유, 비움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는 우리 대중들의 삶이 메마르고 외롭다는 반증으로 나는 본다. 압축성장이라는 미명아래 우리는 바쁘게만 달려왔다. 각자가 가진 색깔과 향기는 처음부터 묵살 당했으며, 상명하달의 일사불란함만이 요구되었다. 좀 더 잘 먹고 더 잘 살기 위해서 경쟁의 논리를 당연히 받아들이며 앞만 보고 달려왔다. 바쁘게 달려오기는 했는데, 뭔가가 허전하다. 삶이 풍성하지 못하고 갈라진 논바닥 처럼 메마르기만 하다. 통신은 극도로 발전하고 소통의 도구는 점점 더 많아지는데, 풍요속의 빈곤처럼 근원적 외로움은 가시지 않고 점점 더 심해진다. 빈곤에 대한 갈증을 느낄수록 더 채우면 되겠지 했는데, 채우면 채울수록 더 외로워지기만 한다. 왜 그럴까?

 

자기의 색깔과 향기대로 살지 못하는 것과 관계의 기술이 없기 때문이다. 오늘은 그 중에서 관계의 기술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영국의 BBC에서 인간 행복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는데, 행복의 요건 중에서 관계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높았다. 그런데 현대인들의 관계성은 어떤가? 관계의 양은 분명 많아졌을지 모르나 깊이와 감성적 터치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평생 한 번 볼까 하는 페이스북의 친구 수 천명 보다, 함께 영혼의 떨림을 교감할 수 있는 친구 한 사람이 삶의 여정에 정신적 위안과 풍성함을 준다는 사실을 우리는 망각하고 사는 것은 아닐까? 삶은 관계의 연속이고 따라서 삶의 질은 관계의 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다시 말하면 관계를 풍성하게 하려면 내가 먼저 풍성하게 나눠줄 것들이 있어야 한다. 이 점에서 나는 현대인들의 교양 부족을 지적하고 싶다. 무식한 사람 눈에는 팔만대장경도 빨래판이고, 고려청자도 요강이라고 하지 않던가?

 

출판사 관계자들을 만나보면 죽겠다고 생난리다. 요즘 현대인들이 정말로 책을 안 읽어도 너무 안 읽는다는 것이다. 지하철을 타면 다들 스마트폰을 들고 영화나 드라마를 보거나 가쉽 수준의 가벼운 기사거리만 탐닉하거나 100자 미만의 문자를 보내는데 열중이다. 그러니 사람들을 만나도 하는 이야기는 다 고만 고만 하다. 자연, 영성, 철학, 문학, 미술, 그리고 음악 등에 열려 있는 사람이 자기와 세상, 그리고 타인을 이해하는 방식이 훨씬 더 깊고 풍요로울 것이란 것은 자명하다. 비단 사람 사이의 관계 뿐일까? 떨어진 낙엽 한 잎을 보더라도 만나는 세계는 천양지차다. 누구는 무심코 지나쳐 버리거나 스마트폰을 꺼내어 사진 한 장 찍는 수준이라면 누구는 그 낙엽 한 장에서 삶의 의미를 사색하는 철학자나 시인이 되기도 한다. 영적존재인 우리 인간이 어떻게 지구별에 와서 연예인들의 가십거리 기사만 탐하고 돌아갈 수 있겠는가? 천상병 시인의 말 처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할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오늘은 그런 의미에서 문학, 예술, 순수영성의 세 분야에서 이 가을에 읽을 만한 교양서를 추천 하고자 한다.

 

[문학]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도스도예프스키, 민음사

미국의옵저버는 이 책을 인류역사상 가장 훌륭한 책 중의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이 책은 도스토예프스키가 죽기 1년 전에 완성된 책으로 그의 철학과 사상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철학과 사상은 니체, 오쇼, 샤르트르, 카뮈 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책은 1600여 페이지가 넘을 정도의 방대한 양이지만, 빠른 극 전개로 인해서 쉼 없는 호흡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표독스럽고 음탕한 지주인표도르 카라마조프와 그의 아들들인 장남드미트리’, 차남이반’, 삼남알료사와의 복잡 미묘한 관계가 이야기의 주를 이룬다. 이 책을 특별히 고른 이유는, 영적 존재인 인간의 순수성의 회복이 현재의 우리가 안고 있는 여러 갈등과 문제점들의 해결과 그 맥이 닿아있기 때문이다. 차남 이반은 지성의 상징으로 현대의 우리 사회의 모습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이반이 자기고백과 비움을 통해서 사랑의 순수성을 회복하는 과정을 주목해서 탐독하기를 권한다.

 

[예술] 한국의 미특강, 오주석,

예술 분야의 추천으로 제일 먼저 떠 오른 것은 반룬의 예술사라는 책이었으나 현재 절판된 관계로 오주석씨의 한국의 미특강을 골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교 졸업과 더불어 미술, 음악 등과는 완전히 담을 쌓는다. 나는 그 원인을 학교 교육에 두고 있다.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우리는 음악이나 미술작품들을 분류하고 해석하기에 바빴지 제대로 즐기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예술을 있는 그대로 즐기지 못하고 수학과 해석의 잣대로 들여다보게끔 교육 받았으니 얼마나 안타까운가?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미술에 대한 재미와 흥미를 다시 불러 일으키는 책이라 생각한다. 그림 한 장을 놓고 그 시대의 문화, 전통, 풍습을 이렇게 다채롭게 바라볼 수 있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 동안 쌓아 놓았던 한국미술에 대한 담을 허물고 아이들을 데리고 전시회에 가고 싶은 마음이 다시 들지도 모르겠다. 또한 이러한 한국미술에 대한 관심이 예술 전반에 대한 순수한 관심으로 확대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영성] 도덕경, 노자, 현암사

앞서 이야기 한 것 처럼 최근의 화두는 비움과 순수영성의 회복이다. 채우고 또 채워도 결코 채워지지 않으니 다시 비워내거나 고전 인문학 등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자구책으로 나는 이해한다. 그 이면에는 또한 우리 시대의 종교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자기반성도 있다. ‘비움과 관련한 고전 중에서 제일 종교 색을 띄지 않는 책으로 노자의 도덕경을 골라보았다. 노자는 현실의 세계에서 라는 이상의 구현이 가능하다고 본 성인이다. 공자는 인의예지신을 강조했지만 노자는 이 또한 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설파한다. 그런 의미에서 노자는 인간의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본 인물이다. 이 책은 시종일관 비움에 관한 노자의 철학을 담고 있다. 그야 말로 비움의 고전인 것이다. 하지만 그의 비움은 종종 염세주의허무주의로 오해를 받아왔다. 그것은 그의 사상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되었다고 나는 본다. 비움으로써 꽉 채워지는 세상의 이야기를 통해서 삶의 또 다른 풍성함에 대한 선현의 지혜를 배워보기 바란다.

 

[칼럼니스트 소개]

안광호 박사는 포항공대 전자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삼성전자에서 5년 동안 통신용 반도체를 개발했습니다. 그중 5제품을 양산하여 국가에 기여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세계최초로 CDMA1 Chip Transceiver 를 개발한 경험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2006년부터, 지식경제부산하 국가연구소인 '전자부품연구원'에서 팀장으로 근무하며, 국가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기획하고, 선도형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잘산다는 것이 뭘까? 에 대한 순수한 탐구욕을 가지고 있으며과학의 바탕 위에 심리의 지평을 열고, 영성 으로 의식세계를  통합적으로 해석하고 이를 글로 풀어가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알아차림, 매일경제신문사], [소프트마인드, 비전과리더십], [마음세수, 예문당], [삼성붕괴시나리오, 다산북스], [열다섯 살 꿈의 시크릿, 미래지식], [긍정, 원앤원북스], [나를 행복으로 이끄는 도전, 에이원북스], [6 시그마로 부자아빠 되기, 네모북스], [행복한 사과나무 이야기, 아름다운사회] 가 있으며, [꿈과 성공이 있는 명품인생] 이라는 오디오북을 발간하였습니다. 2007년 헤럴드 경제가 주최하는 한국의 아름다운 사람’ 20인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컨설팅, 코칭, 집필 및 칼럼에 대한 문의 및 의뢰는 khajoh@naver.com, 홈페이지: www.akh.co.kr, 블로그: www.doctorahn.co.kr, 페이스북:www.facebook.com/kwanghoahn1, 트위터:www.twitter.com/kwanghoahn

 

[과학과의 통합을 위한 그의 독창적 행보]

l  6 Sigma Black Belt 획득

l  STRONG(직업흥미프로그램) 전문가 획득

l  한국심리학회 MBTI 전문가 획득

l  에니어그램 수련

l  Habiram Sprituality Training Course (영성심화수련)

l  위빠사나 명상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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