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찰은 어디에서 생기는가?_자몽인_안광호

실천경영칼럼 2012.11.08 18:30

 

통찰은 어디에서 생기는가?’

인간의 혜안과 본질을 꿰뚫어 보는 통찰은 어디에서 생기는가? 왜 누구는 같은 것을 봐도 피상적 겉핥기에 그치는 반면, 누구는 그 안에서 삶의 지혜와 내적 관계의 흐름까지 파악할 만큼 깊게 사유하는가? 도대체 어디에서 이런 차이가 생기는가? 100권의 책을 읽었지만 단지 권 수를 늘리기에 바쁜 사람이 있는 반면, 한 권의 책 만으로도 충분히 깊고 넓은 의식의 진보를 이루는 사람은 분명히 있다고 본다.

 

‘H’ 도 그런 친구다. 그를 처음 만난 것은 그의 나이가 20대 후반이었을 때였다. 그는 독서와 관련된 강의를 하면서 프리랜서로서의 삶을 즐기고 있었다. 비록 나이는 젊었지만 몇 번의 대화를 통해서 참 순수하면서도 상당히 깊은 내공을 가진 친구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런 깊음 속에서 진솔하게 펼쳐지는 그의 글은 나비를 끌어당기는 꽃의 향기 처럼 나를 끌어들이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책을 통해서 삶의 변혁을 이루었노라고 고백을 했다. 지방의 대학교를 중퇴한 것으로 나는 알고 있는데, 10년 간의 독서를 통해서 삶에 대한 나름의 통찰을 얻고, 그런 일련의 과정을 통한 성장의 개인사를 대중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그의 글과 강의는 고정적인 팬이 있을 만큼 나름의 독특함과 매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데, 수강생들 중에는 40~50 대 이상도 다수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도 그가 가진 깊이와 넓이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는 속독 보다는 지독을 강조한다. 사실 그는 많은 책을 읽지는 않는다. 완독을 하는 책은 1년에 12권 정도가 전부다. 대신에 삶의 지평을 늘려줄 그런 양서들을 고르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그런 책들을 씹어서 자기의 것으로 만든다.

 

오늘 내가 이야기 하고픈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나는 인간의 통찰은 다양한 경험과 그 경험을 통해 자기의 삶을 뒤돌아 보고 재해석 하여, 자기의 이야기로 승화시키는 일련의 과정에서 나온다고 본다. 다양한 경험을 쌓는 제일 효율적인 방법은 바로 독서다. 우리가 직접 경험하는 세계는 분명히 다양성에 있어서 한계가 있다. 하지만 독서의 간접적 경험은 그 경지가 무한하다. 책을 읽더라도 어떤 이들은 그냥 한 번 쭉 읽고는 다 읽었노라고 만족하며 잊어버린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소위 말해서 책을 씹어서 소화를 한다. 무슨 말인가?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부분들은 줄을 친다. 그리고 줄 친 부분에 대한 자기의 느낌들을 간단하게 우선 메모를 한다. 처음에는 완전히 열린 마음으로 글쓴이의 입장이 되어 책을 읽지만 한 번 더 읽을 때는 줄 친 부분에 대해서 자기의 생각과 느낌들을 함께 적어본다. 즉 저자와 토론 아닌 토론을 시작하는 것이다. 또 꼭 외워야 할 중요한 정보들이 있으면 따로 표기를 해 두기도 한다. 그렇게 전체적으로 줄 친 부분들을 중심으로 굴비를 엮어 가듯이 하나로 엮어서 큰 뼈대를 먼저 만들고, 여기에 자기의 삶을 빗대어 살을 부쳐 나간다. 이렇게 한 책을 읽으면 두 세번 곱씹고 반드시 자기의 목소리로 감상문을 남긴다. 저자의 책이지만 그 책을 통해서 바라본 내 인생의 이야기가 담긴 또 다른 소책자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또한 자기가 정리한 감상문을 자기의 일상 삶에 다양한 각도로 접목시켜 보고 그때 마다 올라오는 여러 정황들, 생각과 느낌들을 다시 정리해 보는 것이다. 글자로 된 책이 삶에서 살아있는 글로써 승화를 하고 그 과정을 통해서 내 삶이 더 깊어지고 넓어지게 된다.

 

이런 습관을 한 번 들여 보기를 권한다. 처음에는 습관이 익숙하지 않아서 귀찮을 수 있다. 책 한 권을 읽는 데 드는 에너지가 1 이라면 3에서 심지어 5 이상의 에너지가 소비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가 무엇인가? 남들한테 몇 권 읽었노라는 지적 허영을 뽐내기 위함은 아니지 않는가? 매년 수 만권의 책이 쏟아진다. 그 책들을 어차피 다 읽을 수도 없고, 읽을 필요도 없다. 내 삶을 깊고 넓게 성장시켜 줄 책 한 권을 가지고 온전히 자기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나는 보고 있다. 특히나 수천년 이상 내려온 경전이나 인문고전의 경우는 더욱 더 그러하다. 소위 말해서 그런 책들은 수천년간 검증된 스테디셀러가 아닌가? 다 이유가 있어서 그렇게 인류의 사랑을 받으면서 전해진 것이 아니겠는가?

 

가을은 참 매력적인 계절이다. 풍성함 속에서도 깊은 사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단지 풍성하기만 하다면 깊이가 없을 것이지만 풍성함 속에서 깊이 마저 가지고 있는 묘한 매력 덩어리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을이 되면 책을 많이 읽게 되는 것 같다. 이 가을 이왕 책을 읽는다면 지금까지와는 좀 다른 방법으로 좋은 책을 고르고 그 책을 곱씹어 자기의 것으로 만드는 새로운 경험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런 새 습관이 당신을 더 깊고 넓게 성장시키고, 통찰과 혜안을 가진 현인으로 거듭나게 해 주리라 믿는다.

 

안광호

[주제어] 통찰, 독서, 인문고전, 경전, 가을

khajoh@naver.com

[칼럼니스트 소개]

안광호 박사는 포항공대 전자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삼성전자에서 5년 동안 통신용 반도체를 개발했습니다. 그중 5제품을 양산하여 국가에 기여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세계최초로 CDMA1 Chip Transceiver 를 개발한 경험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 2006년부터, 지식경제부산하 국가연구소인 '전자부품연구원'에서 팀장으로 근무하며, 국가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기획하고, 선도형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잘산다는 것이 뭘까? 에 대한 순수한 탐구욕을 가지고 있으며과학의 바탕위에 인간의 심리와 의식세계를  통합적으로 해석하고 이를 글로 풀어가고 있습니다.

 

저서로는[알아차림, 매일경제신문사], [소프트마인드, 비전과리더십], [마음세수, 예문당], [삼성붕괴시나리오, 다산북스], [열다섯 살 꿈의 시크릿, 미래지식], [긍정, 원앤원북스], [나를 행복으로 이끄는 도전, 에이원북스], [6 시그마로 부자아빠 되기, 네모북스], [행복한 사과나무 이야기, 아름다운사회] 가 있으며, [꿈과 성공이 있는 명품인생] 이라는 오디오북을 발간하였습니다. 2007년 헤럴드 경제가 주최하는 한국의 아름다운 사람’ 20인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컨설팅, 코칭, 집필 및 칼럼에 대한 문의 및 의뢰는 khajoh@naver.com, 홈페이지: www.akh.co.kr, 블로그: www.doctorahn.co.kr, 페이스북:www.facebook.com/kwanghoahn1, 트위터:www.twitter.com/kwanghoahn

 

[과학과의 통합을 위한 그의 독창적 행보]

l  6 Sigma Black Belt 획득

l  STRONG(직업흥미프로그램) 전문가 획득

l  한국심리학회 MBTI 전문가 획득

l  에니어그램 수련

l  Habiram Sprituality Training Course (영성심화수련)

l  위빠사나 명상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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